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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후쿠오카 근교에서 조금 더 깊은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시, 히타(Hita)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곳은 ‘규슈의 작은 교토’라 불릴 정도로 전통적인 거리와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인데요. 하카타역에서 JR을 타고 1시간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아주 적합해요. 온천, 전통 거리, 유서 깊은 양조장까지 두루 갖춘 작지만 깊이 있는 여행지랍니다.

히타 여행의 핵심은 단연 마메다마치(豆田町)예요. 이곳은 에도 시대의 상점가와 가옥들이 그대로 보존된 전통 거리인데, 실제로 걷다 보면 마치 시대극 속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아요. 거리를 따라 다양한 수공예 상점과 기모노 체험샵, 작은 카페들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구경하기 딱 좋답니다. 특히 유카타와 인력거 체험이 가능해서, 전통 복장을 입고 전통 거리에서 사진을 남기는 여행객들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이 마을에서는 매년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히타 오히나마쓰리(히타 인형축제)가 열리는데요, 상점과 박물관, 민가 곳곳에 전통 일본 인형이 전시되어 있어 거리 전체가 아주 화려한 분위기로 변해요.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신다면 히타의 정취를 두 배로 즐기실 수 있겠죠?
히타에는 아름다운 미쿠마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는데, 이 강변에는 온천 료칸들이 쭉 늘어서 있어요. 일부 료칸에서는 천연 온천 노천탕을 즐길 수 있고, 창문 너머로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시간이 정말 근사합니다. 5월 말부터 10월 말까지는 전통 어로방식인 우카이(가마우지 어로) 체험도 가능해요. 밤에는 불을 밝힌 배 위에서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데,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남는답니다.

히타는 전통적인 양조장들도 유명해요. 쿤쵸 주조(薫長酒造)라는 오래된 사케 양조장은 견학이 가능하고, 무료 시음도 제공돼요. 일본 전통 건물 안을 둘러보며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다양한 지역 한정 사케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예요.
조금 시간을 더 내 여유롭게 히타를 여행하신다면, 주변에 있는 작은 폭포나 고분 유적지도 함께 둘러보면 좋아요. 특히 자전거를 대여해서 시내를 한 바퀴 돌거나 강 주변을 산책하면, 자동차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지역의 고요함과 여유로움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도 빠질 수 없죠. 히타의 대표 음식은 바로 히타 야키소바입니다. 바삭하게 구운 면발과 진한 소스의 조합이 일품인데,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점심 메뉴예요. 또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우동 전문점 ‘아스카 우동’에서는 따뜻한 미역 우동이나 시원한 냉우동을 즐길 수 있어요. 거리 곳곳에 있는 전통 제과점에서는 마루보로 같은 일본식 과자도 판매하고 있으니 간식용으로 하나씩 사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히타는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봄에는 오히나 축제와 함께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미쿠마강에서 펼쳐지는 강 축제와 불꽃놀이,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조용한 거리 산책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온천과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진정한 힐링을 누릴 수 있어요.
후쿠오카에서 1시간 남짓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조용하고 정겨운 도시, 히타. 시끌벅적한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전통적인 공간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여행지예요. 다음 후쿠오카 여행 일정이 있다면, 히타에서 하루쯤은 느긋하게 쉬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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